29일 한은에 따르면 오는 30일까지 자본확충펀드를 설립하고 내달 1일 금통위 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통위에서 승인되면 이날 자본확충펀드가 발족하게 된다.
한은법상 금통위원 7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자본확충펀드가 공식 출범할 수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은 등이 참여한 국책은행 자본확충협의체는 국책은행 자본확충을 위해 자본확충펀드를 설립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간접출자의 국책은행 자본확충펀드는 한국은행의 대출금 10조원, 기업은행의 자산관리공사 후순위 대출 1조원 등 1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자본확충펀드는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이 발행하는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국책은행을 지원하게 된다.
코코본드는 은행 등 금융사의 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원리금이 자동으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되는 채권이다.
이 과정에서 한은의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하게 된다. 다만 신보의 보증 여력이 부족한 상태여서 보증 재원은 한은 측에서 부담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필요할 때마다 지원하는 '캐피탈 콜'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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