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사실상 '경유값 인상'을 제시한 것과 관련 "매우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미세먼지 대책 부담을 서민 가계에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당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더민주는 29일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비율을 100대 90 정도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경유차는 주로 화물차나 젊은이들 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고, 또 자영업자들이 경유를 많이 소비한다"며 "정부는 새누리당의 요청으로 경유 가격 인상과 자영업자 규제 등 서민부담이 가중되는 대책은 제외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원적 처방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이제는 에너지 효율과 에너지 절약에서 깨끗한 공기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환경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단순한 대증요법이 아니라 환경정책의 프레임 자체를 바꿔야 하며, 노후 화력발전소 폐쇄, 방진시설 확대, 주변국과 공조 강화, 친환경 자동차 집중 지원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