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국 명품에 몰리는 중국 '하이타오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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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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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연합/AP]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 후 중국 소비자들도 영국 명품 구매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 파운드화가 폭락하며 30년래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가격이 내려간 영국산 제품들을 중국 해외직구족, 하이타오(海淘)족이 대거 구매하고 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30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해외직구사이트인 ‘양마터우(洋碼頭)’에 따르면 브렉시트 영향으로 유럽산 제품 매출액이 갑절이 늘었다. 매출의 60%는 영국산 제품에서 나왔다.

이는 파운드화 폭락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 덕분이다. 실제로 양마터우 웹사이트에서 1만3757위안하던 영국 명품 버버리의 클래식 트렌치코트 가격은 브렉시트 이후 현재 1500위안 이상 내린 1만2203위안에서 판매되는 등 가격이 대체적으로 10%씩 낮아졌다.  

중국의 해외명품사이트 ‘쩌우슈왕(走秀網)’ 머우칭(牟淸) 고급부총재는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영국 현지 제품 가격 경쟁력이 커졌다”며 “영국 엘케이베넷, 프레드페리 등과 같은 영국 브랜드 제품 매출이 수직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6월 말부터 8월까지가 유럽의 폭풍 세일 기간인데다가 파운드화 하락까지 겹치면서 중국인들의 영국 명품 구매 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중국인 여행객, 유커들의 관심도 영국으로 쏠리고 있다. 신식시보(信息時報) 30일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24일 이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 모바일앱에서 영국 여행 검색량은 200%가 늘었다. 여름방학 기간 영국여행상품 예약량도 평소보다 150%가 늘었다.

중국인의 영국 부동산 구매도 부추기고 있다. 중국 부동산 전문 검색사이트 주와이닷컴에 따르면 브렉시트 전후로 영국 부동산을 찾는 중국인 고객 숫자가 2배 이상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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