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현지시간 1일부터 우버 기사의 운전습관을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시범 운영한다고 우버가 현지시간 29일 발표했다.
현지시간 29일 타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 속도와 급정거 여부 등 여러 방면으로 기사의 운전습관을 추적할 예정이다. 우선 뉴욕, LA, 시카고 등 미국 일부 도시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예를 들어 기사가 제한속도를 초과할 경우 경고가 뜨고 같은 지역에서 다른 기사들의 운전습관과 얼마나 다른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사들은 매번 운전이 끝나면 운전습관의 요약 내용을 전달받게 된다.
우버는 이 같은 기술이 백만 명 이상의 우버 기사들이 고객에게 더 좋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낮은 평가를 받은 기사들은 사실에 근거해 객관적으로 그 이유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 기사들도 반기는 모습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한 우버 기사는 “고객의 평가가 나쁜 이유는 운전을 못하거나 운전 습관이 좋지 않아서라고 들었다. 그러므로 그 두 개가 사라진다면 우리 기사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사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우버의 약관에 동의한 기사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운전습관 추적에도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한편 아직 그 정확성이 확인되지 않은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예를 들어 길이 낯설어 지나치게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거나 로드킬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급히 틀었을 때 부정적 피드백을 받는 등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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