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에어 추락 전 화재 확인.. 화재 이유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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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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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집트 수사 당국이 지난달 추락한 이집트에어 804편의 블랙박스와 여객기 잔해를 회수하여 분석한 결과 기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달 CNN 등은 항공기운항정보교신시스템(ACAR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집트 여객기에서 추락 직전 화재 경보가 울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블랙박스도 이와 일치하는 정보를 담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회수된 항공기 잔해에서도 고온으로 인한 기체 손상과 그을음이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 어떤 이유로 화재가 발생하고 화재로 어떤 장비가 영향을 받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사고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자료에서는 조종사들이 항공기 방향을 급격히 전환하기 전에 연기와 심각한 기계 결함 문제에 대처하고 있었으며, 지상으로 결함을 전송하는 경보 시스템과 비행기록 장치가 거의 동시에 멈추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전문가에 따르면 경보 시스템과 비행기록 장치는 조종사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없으며 연기나 화재에 자동 반응하게 설계되어 있다.

사고 조사 당국은 여전히 정확한 추락 원인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재 이집트 당국은 프랑스 조사국의 공조를 받아 조종실 내부 음성 파일을 복구하고 있다. 음성 파일이 복구되면 조종사들이 연기와 화재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9일 이집트에어 804편은 파리를 출발해 카이로를 향하던 중 지중해에 추락해 탑승자 66명이 전원 사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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