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사회적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친환경·친사회 이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개인 만족에서 벗어나 사회 전체에 대한 만족과 지속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순희 이화여대 교수는 '2016 소비자정책포럼'에서 "소비가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환경과 사회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건강·환경·사회·국제 등의 이슈를 모두 포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소비자의 등장은 사회적 기업이 늘어나게 만드는 계기가 되며, 이는 곧 사회적 효과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구매의사와 구매 사이에 '비용과 부담의 크기'가 커질수록 태도·구매의사와 실구매 간 상관관계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국내 사회적 기업은 2008년 208개에서 2014년 1251개로 증가했다. 사회적 기업 근로자도 증가했으며, 전체 2만8000여명 중 56.6%가 취약계층에 속한다.
정 교수는 "의식이나 태도 구매의사는 실제 사회적 소비행동을 설명하는데 제한된 설명력을 갖고 있다"며 "사회적 속성 제품이 소비자에게 선택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환경이나 경제적 형편과 같은 상황적 맥락과 함께 설명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가격·편의성·신뢰성·기술·정책·의식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된다. 정 교수는 이 중 사회적 의식, 신념의 확립 문제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순희 교수는 "소비자의 의식, 태도와 실구매 행동 간에는 상당 갭이 존재한다"면서도 "사회적 소비 유인 조건들의 효과성, 성공과 지속성 여부는 필연적으로 소비자의 인식·신념과 연동돼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