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찬 공정위원장 “백화점 입점업체 판매수수료 인하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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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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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 백화점 사장단과 간담회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백화점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 후생증진과 경제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지만, 시장원칙을 지키며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찬 위원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5개 백화점 사장단 간담회에서 "백화점의 공정거래 질서 준수와 상생 노력이 예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중소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인테리어·판촉행사 부담완화를 위한 '백화점과 중소 입점업체간 거래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백화점 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대책은 그간 공정위가 ▲백화점 현장조사(2015년 7~8월) ▲중기중앙회 실태조사(2016년 2월) ▲입점업체 간담회(2015년 7월, 2016년 5~6월) 등에서 드러난 입점업체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고, 불공정거래 점검을 강화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은 30일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등 5개 백화점 사장들과  만나 '백화점과 중소 입점업체간 거래관행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공정거래위원회]


개선방안(이하 ‘정부대책’)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판매수수료 인하 유도 ▲매장이동 및 인테리어비용 부담 완화 ▲판촉행사 관행 개선 ▲불공정거래 점검 강화 및 자율적 상생 유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참석한 5개 백화점 사장들은 “정부대책에 적극 협조할 것이며, 40% 이상의 높은 판매수수료는 각사 사정에 맞게 자율 인하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업계 스스로 마련한 자율 개선방안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다짐했다.

백화점 5개사는 ▲할인행사시 판매수수료 인하(정기세일 외 범국가적 할인행사 등에도 적용) ▲입점 후 1~2년내 백화점 요구로 매장이동한 중소기업은 최소 2년간 입점기간 보장 ▲매장이동·퇴점기준 등을 입점업체에게 제공하는 절차 마련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또 ▲40% 이상의 높은 판매수수료는 각 사 사정에 맞게 자율 인하 ▲퇴점 예정업체의 재고소진 판매시 판매수수료 인하 ▲불공정거래 예방 프로그램 강화 등도 추진된다.

정재찬 위원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며 “이번 대책이 백화점과 입점업체의 공정거래·상생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백화점 업계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김영태 현대백화점 대표, 황용득 갤러리아백화점 대표, 정일채 AK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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