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성 진통제 사용’ 아두치, 잔여경기 출장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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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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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짐 아두치(31)에게 금지약물인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 2016 KBO리그 잔여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두치는 지난달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이하 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 성분이 검출됐다.

지난 27일 KADA 청문회에 참석한 아두치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을 완화시켜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치료 목적으로 미국에서 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으며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기 때문에 복용 가능한 것으로 알았다.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어 "KADA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았으며 평소 팀 트레이너에게 교육도 받았는데 이러한 잘못을 초래한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수용할 것이며 KBO리그와 한국 야구팬 그리고 구단관계자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경기 전 KADA로부터 아두치의 A시료가 '비정상분석결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아두치가 복용한 옥시코돈은 KADA 금지 약물 목록 중 마약류로 분류 돼 있다. 경기 기간 중 사용이 금지된 진통제다.

KBO리그 도핑 테스트는 올해부터 KADA가 주관한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승인한 ‘프로스포츠 도핑방지규정’에 따르면 1차 적발 시 정규시즌 총 경기 수의 50%까지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롯데는 지난 30일까지 74경기를 소화하며 144경기인 정규 시즌의 반환점을 돌았다. 아두치가 올 시즌 더 이상 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KADA는 이르면 7월1일 아두치의 징계 수위 등을 최종 결정해 KBO에 통보할 방침이다.

아두치의 입장에서는 금지 약물 또는 방법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전에 KADA에 허가 승인을 신청하는 ‘치료목적사용면책’을 하지 않은 것이 뼈아프다.

이전까지 KBO리그에서 금지약물 사용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다섯 차례 있었다. 1년 전이 가장 최근 사례다. 최진행(한화 이글스)은 지난 2015년 6월25일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스타노조롤이 검출돼 3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한화에게는 제재금 2000만원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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