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만 대우조선 여신 '정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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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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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시중은행들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내리는 가운데 국책은행만 여신 등급을 '정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낮추고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KEB하나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건전성 등급을 6월 말 '요주의'로 낮췄다. 580억원의 추가 충당금도 적립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KEB하나은행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8267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 등급이 정상일 때는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으로 0.85%만 쌓으면 되지만 요주의로 분류하면 7~19%로 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한다. 

NH농협은행도 지난달 30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요주의'로 낮추고 추가 충당금 450억원을 쌓았다.

농협은행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익스포저는 1조4205억원으로 국책은행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현재 시중은행 중에는 우리은행만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으로 분류되지만, 정부가 절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 소유 은행이다. 

다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요주의로 돌린다고 해도 추가적으로 적립해야 할 충당금이 약 200억에 불과해 충당금이 문제가 되는 사항이 아니다"면서 "우선은 내부신용등급을 요주의 직전까지 조정해놓고, 자구계획대로 진행되는지 여부에 따라 추가 등급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등급을 낮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 국책은행의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익스포저는 4월 말 기준 19조867억원 수준이다. 전체 익스포저(22조8302억원)의 약 83.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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