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은 지난 6월 30일 오후 6시 30분경 박유천은 강남 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출두 당시에 박유천은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경찰서 안으로 향했다.
이후 7시간 50분 가량 진행된 조사에서 앞서 접수된 네 건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박유천은 1일 오전 2시 20분경 모습을 드러냈다. 박유천은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는지, 추가 맞고소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준비된 차에 몸을 싣고 현장을 빠르게 빠져나갔다.
박유천은 지난 4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 한 혐의로 A씨로부터 사건 발생 6일 후인 10일에 고소 당했다. 이후 16일과 17일까지 총 세 명의 여성으로부터 동일한 혐의로 피소됐고, 이후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러나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 여성이 여러명인데다 박유천 측도 A씨 등을 맞고소한 만큼 박유천은 향후 몇 차례 걸쳐 경찰에 소환 돼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천에 앞서 이주노도 성추행 혐의로 같은날 경찰에 소환 돼 조사를 받았다. 이주노는 30일 오후 3시경 용산경찰서에 출석했다.
이주노는 박유천과 비교해 적은 시간인 1시간 40분여만에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주노는 취재진들에게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최근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저와 제 아내는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보도하는 과정에서 사실적이고 완벽하게 취재된 후 보도하길 바란다”며 “아내가 몸도 약하고 스트레를 많이 받아 유산이 됐는데 언론에서는 셋째 아이가 있는 것 마냥 보도되고 있다. 보도자의 입장도 있겠지만 판단은 언론이 아닌 경찰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성실히 조사를 받고 왔고 이에 대한 판단은 경찰에서 나올 것이다. 더 이상은 말씀 드릴 수 없다. 그저 죄송하다”며 비교적 자세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이주노는 지난 25일 오전 3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20대 여성 두명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두 여성은 이주노가 술에 취해 자신들의 몸을 강제로 만지고 뒤에서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주노를 조사한 용산경찰서 측은 “추가 소환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