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수막재배지역 지하수 고갈문제 진단·예측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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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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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KICT)은 겨울철 지하수를 이용하는 농촌지역에서 장기적인 물부족 문제를 진단·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농가 대부분은 겨울철 소득창출을 위해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화훼류, 과수류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온실 난방에 지하수를 사용하는 '수막재배'를 하고 있다.

수막재배는 겨울철에도 15℃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지하수를 추출, 비닐하우스 지붕에 분사해 수막을 형성하고, 물이 방출하는 열을 비닐하우스 보온에 이용하는 재배방식을 뜻한다.

다만 수막재배 시설에서 사용된 지하수 사용량이 많고, 사용된 지하수는 농수로를 통해 하천으로 방류되면서 지하수가 고갈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건설연 연구진은 보유기술인 SWAT-K(스왓케이)를 이용하여 비닐하우스 설치 지역 내의 장기적인 물부족량을 예측하고 가뭄 등에 따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SWAT-K는 지표수-지하수 통합해석모델로 우리나라 농촌, 도시지역에서의 인위적인 물이용 변화와 지표수·지하수의 움직임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이번 연구개발에서는 강수로부터 대기로 소모되는 증발산량, 지표수 유출량 뿐만 아니라 땅속으로 스며드는 지하수 함양량, 지하수 이용에 따른 하천과 지하수의 상호 교환량 등을 유역단위로 파악했다.

충북 청원군 상대리 지역의 시험부지를 대상으로 SWAT-K를 이용한 분석결과, 장기적으로 지하수 부족이 예측됐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된 지하수의 최소 10%를 땅속에 재충전해야 장기적인 물수지도 안정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설연 연구진은 시험부지를 대상으로 다년간에 걸쳐 겨울철 수막재배기간의 지하수 이용과 여름철의 자연 지하수 충전을 모두 고려해 분석했다. 구페적으로는 사용된 지하수 11%를 지하로 주입할 경우, 최대 80㎝까지 지하수위가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정일문 건설연 박사는 "이번 물수지 평가기법은 수막재배지역에서 지표수와 지하수를 동시에 고려한 국내최초의 물부족 진단 및 예측기법"이라며 "비닐하우스 농가지역을 포함한 전국 농업지역의 지하수 부족문제 해결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연이 개발한 물부족 예측 기술은 국토교통부의 '수변지하수 활용 고도화 연구단'의 지원으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과 공동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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