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물가 조사지역에 세종특별자치시와 경기도 용인시가 추가되고 인구가 감소한 보령시와 남원시는 아산시와 익산시로 각각 대체된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를 5년 만에 개편하고 올해 12월 30일 새롭게 공표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5년 주기의 정기개편으로 최근에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해 조사지역, 조사품목, 가중치 등을 재조정한 것이다.
소비자물가 대표품목은 현재 481개에서 19개가 줄어든 462개가 된다.
새로 출현하거나 지출액이 증가한 품목 중 작년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231원 이상인 현미, 블루베리, 파프리카, 파스타면, 헬스기구, 도시락, 보험서비스 요금 등 18개 품목이 조사대상에 추가됐다.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지난해 기준 231원 미만이거나 대표성을 상실한 꽁치, 잡지, 케첩, 사전, 피망 등 10개 항목이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
포괄범위가 넓어 여러 분류가 혼재된 의료 부문의 품목은 치과진료비, 치과보철료, 외래진료비, 외래 검사료 등으로 세분화해 4개에서 10개로 늘어났다.
각각 조사되던 상추와 양상추를 합치거나 식빵과 빵 등을 빵으로 통합하는 등 유사한 품목을 합치는 방식으로 57개 품목을 24개 품목으로 정리했다.
소비자물가 조사지역은 현재 37개 도시에 세종시를 추가해 38개 도시로 늘어난다.
아울러 현재 7개 시가 반영됐던 경기도에서 대표성을 높이고자 최근 인구가 증가하는 용인시를 추가, 경기에서만 총 8개 시의 자료를 소비자물가 산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충남과 전북에선 인구가 감소하고 상권이 약화한 보령시와 남원시를 빼고 인구 규모가 큰 아산시와 익산시로 각각 대체하기로 했다.
제주도 내 도시들이 물가 수준, 변동의 차이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통합, 제주도 단위로 물가지수를 작성하기로 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조사 품목 수는 줄었지만 각 품목을 세분화하면서 여러 제품 가격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며 "물가 대표성과 정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