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일하는 사람들의 든든한 보루역할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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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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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사진제공=근로복지공단]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일하는 사람의 희망이 되겠다'고 말하는 공공기관이 있다. 바로 근로복지공단의 이야기다. 근로복지공단을 이끌어가는 이재갑 이사장을 만나 공단이 꿈꾸는 미래, 올바른 사회보장서비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은 창립 20주년을 맞고, 다시 1년이 지났다. 이 이사장은 다시 1년이라는 시간 동안의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놨다.

그는 “공단의 새로운 20년을 여는 시기에 기관장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다”며 “모든 업무를 공단의 입장이 아닌 고객입장에서 되돌아보고, 불편한 점,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개선해 왔다”고 말했다.

공단은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2년 연속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A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공단은 일하는 사람이 믿고 의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서비스 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재해조사전문가(CIE) 양성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장해통합심사제도 도입 등 업무혁신을 추진했다”며 “공단 직영병원 혁신 노력으로 경영수지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3월 공단은 울산으로 이전했다. 이 이사장은 2년이 조금 넘는 울산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정착시켰다.

그는 “공단본부 임직원 450여명이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했고, 이전 초기에는 교통 여건이나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면서도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울산에서 2년이 넘게 지내다보니 울산 지역사회와 친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 이전 이후 스마트워크 정착을 통해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 새로운 조직문화 정착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울산 이전후, 각종 대내·외 업무추진시 원거리 및 장시간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지역에 스마트워크 센터 운영과 화상회의 활성화 등 새로운 업무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례화됐던 주례보고를 최소화하고, 원활한 소통과 협업형 토론문화 활성화를 위해 직원과 토론하고 대화하는 시간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 정착의 계기가 됐다고 이 이사장은 설명했다.

또 지역과 함께하는 밀착형 네크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지역인재 채용 및 지역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고민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을 대표하는 서비스 중에 하나가 산재보험이다. 산재보험은 재해근로자의 치료와 소득보장, 나아가 직업과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포괄하는 사회보험이다.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64년도에 우리나라 사회보험 중 최초로 도입됐다.

공단에 따르면 1964년 제도 시행 당시 근로자 500명 이상의 일부 업종만이 대상이다. 현재는 근로자 1명 이상인 모든 사업장뿐 아니라, 특수형태근로자종사자나 자영업자 등 사회안전망으로 산재보험의 보호가 필요한 계층까지 가입 범위가 확대됐다.

마침 지난 1일은 산재보험 52주년이었다. 이 이사장이 생각하는 산재보험의 의미와 앞으로 설계하는 산재보험의 모습을 물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의 산재보험은 고용형태의 다양화와 새로운 직업병의 출현,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해 적용 대상을 특수근로형태종사자 등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부처와 협력, 지속적인 산재 인정기준 개선과 산재 판정·심사제도 개선 등을 통해 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요양·보상체계의 선진화를 이뤄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의 중장기 경영전략으로 ‘선진국형 재활 자립도 확보(직업복귀율 75%)’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들어봤다.

이 이사장은 “2020년까지 산재근로자의 직업복귀 비율을 75%(’15년: 56.8%)까지 높이기 위해 요양·재활·보상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맞춤형통합서비스’를 도입, 직업·사회복귀를 지원하고 있다”며 “요양 초기부터 체계적인 재활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산재근로자에 대해 재활전문가인 ‘잡코디네이터’가  개별적인 재활계획을 수립하고, 내일찾기 서비스 등을 통해 원직장 복귀·재취업·창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단은 또 취업전문기관 및 지역 재활기관과 협업을 통한 직업재활 및 사회심리재활 서비스를 제공해 직업‧사회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공단의 슬로건은 ‘20년을 넘어 100년을 넘어’다. 앞으로의 100년에 대해 이 이상의 생각을 들어봤다.

이 이사장은 “2014년 산재보험 50주년과 본부 울산이전, 지난해 공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일하는 사람이 믿고 의지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서비스 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대비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챌린지 2030 미래경영계획’을 수립했다. 이 이사장은 “취업자 중심으로 산재보험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K-헬스 케어 3.0 등을 통해 공공의료서비스를 선도한다”며 “일하는 사람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을 통해 공단이 국민의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일하는 사람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믿고 찾는 사회보장서비스 기관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겠다는 목표와 의지가 분명함을 확인했다.

그는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보장서비스 선도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일하는 사람이 건강한 삶, 안정된 삶, 희망이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한 보루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단의 수장으로 소통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그는 소통은 시대적 화두인 동시에, 조직을 운영하는데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수단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의 사업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진하기 위해 서로의 말을 귀담아 듣고, 공감하는 덕목을 지녀야 한다”며 “취임 당시부터 ‘사람중심경영’ 철학을 경영의 핵심철학으로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철학에 담긴 가장 핵심 중의 하나로 고객접점에서 일하는 직원의 목소리에 집중해 공단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이 이사장은 “전국 56개 소속기관 및 10개 직영병원을 찾아 지역별·업무별·직급별 직원들과 밀착소통 기회를 강화하기 위한 ‘CEO현장공감경영’을 정례화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CEO주관 회의와 현장공감경영 활동을 연계, 더욱 원활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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