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제조업 경기가 6월에도 부진을 지속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선인 50.0을 기록하며 간신히 확장국면을 유지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둔화를 의미한다.
또, 이는 전월인 5월의 50.1보다 0.1포인트 둔화된 수치로 경기하방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PMI는 전월 대비 0.7포인트가 늘어난 51.0으로 확장세가 뚜렷해졌다. 하지만 중형기업은 전월 대비 1.4포인트 떨어진 49.1, 소형기업은 1.2포인트가 하락한 47.4로 위축국면을 보였다.
항목별로는 생산지수가 전달과 비교해 0.2포인트 늘어난 52.5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는 0.2포인트 하락한 50.5로 간신히 기준선 이상을 기록했다. 고용지수는 0.3포인트 떨어진 47.9에 그쳤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같은 날 공개한 6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48.6로 떨어지며 경기둔화에 대한 시장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는 전월치이자 전망치인 49.2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16개월 연속 위축국면을 지속한 것이다. 심지어 4개월래 가장 큰 둔화폭을 보여 경기하방압력이 오히려 커졌음을 반영했다.
문제는 3분기에도 중국 제조업 등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중정성(鐘正生) 중국 상하이 모니타거시경제연구소 주임은 "2분기 중국 경기가 1분기보다 더 부진했다"면서 "아직 바닥을 찍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당국이 3분기에 적극적인 재정정책, 적절한 통화완화 등 부양책을 통해 경기하방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경제가 'L자형' 침체 기조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면서 중국 사회과학원도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6.6~6.8% 구간에서 6.6%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이는 고개 숙인 제조업 경기, 뒷걸음치는 수출, 브렉시트 등에 따른 글로벌 시장 악화,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한편, 비제조업은 확장국면을 지속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6월 비제조업 PMI는 53.7로 전월의 53.1에 비해 0.6포인트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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