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일 발표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 분석' 자료에서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방위원회를 폐지하고 국무위원회를 신설함으로써 "북한에서 사회주의 당국가체제가 정상화 국면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또 북한이 국무위원회를 신설한 기본 정책 방향은 '김일성 시대 국가권력 집중형'일 것이라면서 김정은 정권의 통치모델이 '김일성 시대 국가주석-중앙인민위원회 체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경제·행정 사업 관련 '내각책임제' 강화 흐름에 따라 경제 사업에서의 박봉주 내각 총리의 자율성은 상당부분 보장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국무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 3인의 부위원장 배치와 정무국 부위원장 및 당중앙군사위 인사의 국무위원 안배를 지적하며 "김정은 정권 들어 사회주의 인사시스템인 당·정·군 겸직 현상이 명확해졌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국무위원장의 권한에 '전시 국가방위위원회 조직'이 추가된 것에 대해서는 "당면 핵 보유 고수로 국제 제재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힘겨루기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국가기구로 승격된 점에 대해서는 "조평통이 선전선동 공세와 더불어 통일부의 대화 파트너로 남북관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당 통전부와의 연계 하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대남정책을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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