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95주년 시진핑, 강경발언 작심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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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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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대회.[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창당 95주년을 맞은 1일 강경발언들을 쏟아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립 95주년 기념식에서 1시간 이상 이어진 기념사에서 "그 어떤 외국도 우리가 핵심이익을 상대로 거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말라"고 말했다. 중국은 대만,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열도), 남중국해, 티벳,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을 핵심이익으로 삼고 있다. 이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을 결단코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특히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분쟁에 관한 국제재판소의 중재판결이 이달 12일 나올 것으로 예정돼 있다. 중재안이 중국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강공을 펼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도 읽힌다. 그는 "우리가 국가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스스로) 훼손하는 쓴 과실을 삼킬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자기 의지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힘센 자가 약한 자를 능멸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도, "중국은 절대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특히 "중국 인민은 (먼저) 사단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사단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영토주권 문제가 발생한다면 무력충돌도 피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공산당 통치의 우월성도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공산당 탄생을 '천지개벽의 대사변'으로 묘사하며, 일본 제국주의를 패배시키고 국민당 정권을 전복시키고 중화인민공화국을 건립한 것을 역사적 업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은 인류를 위한 더욱 좋은 사회제도를 탐색하기 위해서 중국의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좋은지 나쁜지는 중국인민의 판단을 봐야지 색안경을 낀 사람들의 주관적 억측을 봐서는 안된다"며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의 독립·분리 세력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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