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분기 실적시즌 돌입 코스피 2000선 안착 시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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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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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라는 악재를 딛고,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2000선 안착을 시도할 지 주목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7포인트(0.86%)오른 1987.32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지수를 61.47포인트(3.09%) 끌어 내리며 '패닉 장세'를 일으킨 브렉시트 이후 낙폭을 완전히 만회한 것이다.

외국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브렉시트 결정일인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754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이후 매수로 전환해 7153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최근 3거래일간 4034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기관과 대조적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수는 지난달 2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같은 달 23일 1986.71을 넘어섰다.

대내외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필두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브리턴(영국의 EU 잔류)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가운데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평균 7조3000억원까지 올랐다"며 "브리턴 가능성도 커지면서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올여름 경기 부양 정책을 내놓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물론 아직 2000선 안착은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기업 실적은 이미 선방영돼 있는 재료일 뿐 아니라, 대외환경은 아직도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1900대 초반에서 2000 근처까지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가도 150만원 근처까지 반등했다"며 "투자자들이 이 회사 2분기 실적을 좋게 봤기 때문이고 주가에 반영됐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곧 지난해 2분기 메르스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좋아졌다는 것으로, 실제 지수가 크게 오르기 위해선 어닝서프라이즈에 준하는 깜짝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성장모멘텀을 봐야하고 브렉시트 협상 여부 및 미국 고용지표 등 대외 악재도 남아있는 만큼, 기업 실적은 단순히 하방을 튼튼히 해주는데 그칠 것이란 게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초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코스피가 경계심리 확산으로 되돌림될 수 있다"며 "이럴 때는 추경 수혜와 실적 시즌을 감안해 유망 업종인 자동차, 호텔·레져, 소비재, 서비스 업종에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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