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삼성화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19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24% 늘어난 515억원, 현대해상은 0.1% 상승한 3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메리츠화재와 동부화재는 각각 363억원, 59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27.5% 감소했다. 5개 손보사 합산 순이익은 2370억원으로, 연중 최대 이익을 실현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누계 기준으로 손보사 합산 순이익은 9.8% 증가하면서 견조한 이익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세와 무관하게 주가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화재, 동부화재도 연중 고점을 찍었던 3월보다 각각 12.7%, 8.8% 내려갔다. 위험손해율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다, 기준금리 인하로 투자 수익률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고, 브렉시트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또 한 차례 내려갈 여지가 생겨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손해율이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주가 하락을 매수 타이밍으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태현 연구원은 "손보주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이익 창출력을 감안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에 있다"며 "향후 손해율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 증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