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3일간의 코미디 축제가 막을 올렸다.
1일 '제 1회 홍대 코미디위크'(이하 '코미디위크')가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에서 그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코미디위크'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에 필적하는 대규모 코미디 축제다. 무려 20여 년 만에 이경규가 단독 개그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이경규, 이수근, 윤형빈, 정경미, 김경아, 김영철, 이문재, 안상태, 김경욱, 김태환, 고장환 등 국내 코미디 씬을 대표하는 주자들이 축제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새로운 코너부터 추억의 캐릭터까지 국내 코미디 역사를 훑을 수 있는 기회다.
사실 KBS2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부진을 겪으며 국내 코미디계는 다소 주춤한 게 사실이다. 그나마 tvN '코미디 빅리그'가 국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
공연과 코미디의 결합이 반가운 건 이 때문이다.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넓혀줌과 동시에 여러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음악으로 떠오르고 있는 EDM 공연까지 즐길 수 있으니 공연이 갖춰야 할 3박자를 고루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미디위크'는 윤형빈소극장, 상상마당, 디딤홀, 스텀프, 김대범소극장, 임혁필소극장 등 홍대 인근 6개 공연장을 중심으로 3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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