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윤·최승준 ‘백투백 역전극’…김광현 없이도 친정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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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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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정의윤(오른쪽)과 최승준.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SK 와이번스의 4, 5번 타자 정의윤과 최승준이 친정팀 LG 트윈스를 울렸다. SK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난 뒤 만들어낸 대역전 드라마였다.

SK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2로 뒤진 9회초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4-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 위기에 몰렸다. 3회초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김광현은 선수보호 차원에서 자진 강판했다.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인대 손상은 아니었다. 약 2주간 휴식을 취하며 재활을 하면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SK에 불운이었다. 갑작스러운 에이스 강판으로 불펜을 동원해야 했다. 김주한과 채병용, 문광은이 마운드를 버티며 팽팽한 승부를 만들었다.

SK가 6회초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자, LG는 6회말 손주인의 좌전 적시타로 2-1 리드를 가져왔다.

승부는 9회초 갈렸다. 공교롭게 LG를 떠난 뒤 잠재력이 폭발한 정의윤과 최승준의 타석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던 SK는 1사 후 정의윤이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동점 좌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최승준이 백투백 중월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임정우가 흔들렸다. SK는 김재현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폭투 때 홈까지 밟아 쐐기점을 뽑았다.

SK는 9회말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2사 1, 2루 위기를 넘기며 시즌 16세이브(2승2패)째를 올렸다.

SK는 시즌 전적 39승37패로 4위를 유지했고, LG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38패(32승1무)째를 당하며 6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투수 헨리 소사는 7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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