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실크로드] 김병삼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장 “印泥, 자국 산업 보호적 성향 강해…현지화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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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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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고한 내수시장·정치적 안정 등 강점

[김병삼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인도네시아는 자국 산업 보호 및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김병삼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일례로 한국 정부는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금속 등의 품목에 대해 관세 철폐를 요구했으나, 인도네시아 측은 한국이 요청한 관세 인하 품목은 자국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품목으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김 관장은 “한국 제품은 품질이 뛰어난데다 한국인 특유의 성실하고 신속한 업무대응, 빠른 제조 및 납기 등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면서도 “현지 시장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과 브랜드를 차별화·현지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기업들이 끈기를 갖고 인도네시아 소비시장을 잡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펼친다면 분명히 승산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시회,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로 현지 바이어, 에이전트 등과 접촉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김 관장은 인도네시아의 강점으로 견고한 내수시장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시장 규모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프리미엄 소비재 등 신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태국 등과는 달리 정치적 안정성이 확보된 부분도 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큰 장점이다.

반면 인도네시아인의 국민성은 비즈니스 관계에 있어 주의해야 된다. 열대성 기후와 풍요로운 식생활 자원, 광활한 영토 등으로 인해 대체로 여유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부를 명확히 표시하지 않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김 관장은 “국내 기업인들이 기대와 다른 결과로 인해 당혹스러워 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면서 “앞뒤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빨리빨리 하는 것을 다그치거나 고성으로 질책하는 것에 대해 반감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호주의적인 산업 환경과 더불어 △취약한 인프라 및 물류시스템 △느린 행정절차 △관료주의 △강화되는 외국인 노동정책 △보호주의적 환경 등도 국내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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