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사라져가는 마을민속 문화를 탐색하는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오는 8월까지 두 차례 '민속문화의 해' 사업과 연계한 '마을민속을 찾아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교육은 세종특별자치시 연서면 용암리에서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용암리 할아버지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마을 이야기로 시작한다. 참가자들은 할아버지들과 함께 용암저수지(고복저수지)를 걸으며 저수지에 잠긴 옛 마을이야기를 듣고, 용이 살다 승천했다는 용바위, 병을 고쳐주던 참샘 등에 얽힌 전설도 들을 수 있다.
'강다리'는 줄다리기를 이르는 이 지역의 말이다. 보통 마을 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에 이루어지지만, 용암리의 강다리는 다음 날인 열엿새에 이루어진다. 그 모양도 수많은 가지가 방사형으로 퍼져있는 형태로 독특하다. 용암 강다리기는 세종시의 대표 민속으로 ‘2016 세종민속문화의 해’ 엠블럼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번 교육에는 마을 주민과 함께 직접 강줄을 꼬아보기, 실제 사용하는 커다란 강줄로 강다리기를 해보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프로그램은 용암 강다리기의 유래를 따라 인근 사찰인 비암사(碑巖寺)를 방문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비암사는 삼국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국보 제106호인 '계유명전씨아미타삼존석상'이 발견된 곳이다.
오는 23일과 다음 달 27일 진행되는 이루어지는 마을민속 교육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kidsnfm.go.kr)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초등학생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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