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영업용 차로 주로 쓰이는 현대 상용차 포터가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고, 2위는 현대차 아반떼가 차지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만4689대가 판매된 포터가 국내 베스트셀링카 1위에 등극했다. '서민의 발'로 불리는 포터는 올해 9월 '유로6' 적용을 앞둔 가운데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연간 국내 자동차 판매량에서 1위는 항상 승용차가 차지했다. 이에 상반기 1위를 차지한 포터가 그 자리를 언제까지 지킬지도 주목되는 점이다.
'국민차' 불리는 쏘나타는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아성이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반떼, 2014년과 지난해는 다시 쏘나타가 1위에 올랐다.
상반기 전체 판매 2위이자, 승용 판매 1위는 아반떼다. 아반떼는 5만2175대가 판매돼 3위 쏘나타(4만4548대)와 차이를 크게 벌렸다. 현대차는 지난 4월 1.6터보 엔진을 얹은 아반떼 스포츠를 출시해 준중형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베스트셀링차는 다시 아반떼가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1위인 포터는 유럽의 강화된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달리면 현재보다 가격이 소폭 상승할 예정이다. 이에 9월 이후 판매량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4위와 5위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각각 차지했다. 쏘렌토는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4만3912대, 싼타페는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4만1178대가 팔렸다.
전체 판매 6위는 경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GM 스파크가 차지했다. 스파크는 상반기 4만77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6.9%가 증가했다. 7위는 스파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닝으로 3만5005대가 판매됐다.
8위는 RV(레저용차량) 카니발(3만2038대), 9위는 투싼(3만1741대), 10위는 그랜저(3만188대)가 차지했다.
순위권 밖이지만 쌍용차 티볼리는 2만7969대가 팔리며 꾸준함을 이어갔다. 중형 세단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르노삼성 SM6도 지난 3월 판매 개시 이후 상반기 2만7211대가 팔려 기세가 무섭다.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한국GM 말리부도 3개월 만에 1만2562대가 팔리며 하반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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