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위치한 일원동 대우사원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원대우 재건축 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주민총회를 열고 조합 집행부 구성 및 시공사와의 계약해지 등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기존 시공사였던 롯데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1일 열린 올해 첫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일원대우 아파트의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구역 지정안이 통과됐다. 이후 추진위는 조합설립 절차와 시공사 교체 등을 추진했다.
정비계획안을 보면 기존 110가구(5개동)를 186가구(4개동), 최고 22층 규모로 신축하고, 용적률은 약 250%를 적용한다. 전용면적 기준 △60㎡ 이하 41가구 △60~85㎡ 이하 103가구 △85㎡ 초과 42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있는 더블 역세권이며 일원초, 중동중을 비롯해 자사고인 중동고 등이 인근에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최근 청약과 계약을 단기간 성공리에 끝낸 래미안 루체하임(옛 일원현대아파트)이 가깝다. 래미안 루체하임은 1순위 청약 접수에 26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만1827건이 몰려 평균 45대 1, 최고 8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달 21일 계약을 시작해 25일 일반 분양 332가구에 대한 계약이 모두 끝났다.
일원동 D중개업소 대표는 "사업 초기에 통합 재건축을 추진했었던 일원현대의 일반분양 성공에 일원대우 주민들이 자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시공사를 찾아 나선 것도 좀 더 좋은 브랜드를 갖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원 대우아파트의 호가는 지난해 말보다 2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7월 현재 전용면적 90㎡형이 12억 선, 65㎡형은 9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일원동 B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개포주공 단지들의 연이어 재건축 일반분양에 들어가면서 전반적으로 이 지역 일대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매물도 거둬들이는 추세"라며 "매물도 부족한 상황에서 호가가 높아지면서 실제 거래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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