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해외 카드사용액 증가율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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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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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지난 1분기(1∼3월) 해외 카드사용액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가 3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해외카드이용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분기 해외 카드 이용액은 33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 해외 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13.8%였던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크게 둔화했다.

해외 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둔화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임윤화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원은 "해외 카드 이용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환율과 출국자 수"라며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8.3%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평균 1201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1% 올랐다"고 설명했다.

카드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23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 비 2.7% 늘었고, 직불형 카드는 9억6000만 달러로 2.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백화점이나 카탈로그 통신판매, 항공사 업종의 해외 카드 이용 건수는 증가했지만, 구매금액은 줄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저가상품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백화점에서 결제한 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22.1% 늘었지만, 구매금액은 5.3% 줄었으며 카탈로그 통신판매도 건수는 1.3% 증가했지만, 구매금액은 8.5% 감소했다.

항공사도 출국자 수 증가로 카드 결제 건수는 7.7% 늘었지만, 저가 항공권이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액은 11.3% 감소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으로 떠난 출국자가 전년 동기 대비 45.6% 급증하며 일본 카드사용액도 2억3300만 달러로 31% 늘었다.

아이튠스(룩셈부르크·35.4%)나 페이팔(싱가포르·17.2%), 호텔스닷컴(프랑스·19.1%) 등 주요 글로벌 온라인사이트 본사가 있는 나라에서도 카드 결제액 증가율이 높았다.

미국에서 카드사용액은 7.3% 줄었다. 미국 유학생이 줄어들면서 미국에서 2번째로 많은 사용액을 차지하는 대학등록금 결제액이 15.4%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을 방문한 해외 거주자가 지난 1분기에 국내에서 쓴 카드 금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8.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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