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브렉시트는 한국 금융사엔 또 다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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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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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우리나라 금융의 국제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금융연구실장은 3일 '브렉시트의 의미와 우리의 대응' 보고서에서 "브렉시트로 런던의 금융중심지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이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국가 전략을 재추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실장은 "브렉시트가 영국, 더 나아가 유럽 금융회사들의 수익성 악화와 감량 경영을 초래한다면 이는 우리 금융회사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호재"라며 "우리 금융회사들이 브렉시트를 계기로 해외영업을 강화한다면 해외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브렉시트로 국제금융센터로서의 지위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이 유럽연합과 결별하면 상당수 국가가 런던에 둔 유럽본부나 법인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연구실장은 브렉시트 과정에서 달러화 지위는 강화되고 중국의 위안화가 급속도로 부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브렉시트가 장기간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측면에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그는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지만 향후 전망에 따라 주가, 금리 및 환율이 높은 변동 장세를 보일 수 있다"며 "영국계 및 유럽계 금융회사의 부실 위험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외환 건전성이 악화하지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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