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24.9%인 287곳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IR를 열지 않았다.
이번 집계는 2006년 이후 신규 상장사를 제외하고, '기업설명회(IR) 개최' 공시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몸집이 큰 곳도 예외는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상장사 가운데 동서, 매일유업, 성우하이텍, 한국정보통신 등 4곳은 IR를 단 한 번도 개최하지 않았다. 시총 200위 내로 확대하면 이런 기업은 총 20곳으로 늘어난다.
IR이 경영 전반 등 각종 정보를 투자자에게 신속, 정확하게 제공하는 자리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분석 기간을 최근 5년(2011∼2015년)으로 좁히면 이런 상장사는 전체 상장사의 절반에 맞먹는다. 2015년 말 528곳(45.8%·2011년 이후 신규 상장사 제외)은 IR를 열지 않았다.
한국토지신탁, 인터파크홀딩스, 제이콘텐트리, 인터로조, 휴맥스 등 시총 100위 이내인 곳만 15개사에 이른다.
김재준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IR를 통해 기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상장사의 책무"라며 "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가 IR를 꾸준히 개최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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