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전략군절을 맞아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전략군은 침략의 아성은 물론 도처에 널려진 미제침략군기지들을 모조리 불바다로 만들어놓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신문은 이날 '우리 당의 믿음직한 핵무장력-조선인민군 전략군'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인민군 전략군은 가장 강위력한 타격무력이며 믿음직한 핵보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또 "위대한 당의 영도를 받는 군대와 인민의 영웅적 투쟁에 의해 전략군의 위력은 날을 따라 비상히 강화될 것이며 정의의 핵보검에 의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은 굳건히 수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경애하는 원수님의 정력적인 영도의 손길 아래 전략군은 그 어떤 화력타격임무도 막힘없이 수행할 수 있는, 지구상에 원수들이 그 어디에 있든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진 세계최강의 무장력으로 강화발전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리군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 북한의 특이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 전략군절(3일) 및 미국 독립기념일(4일)을 빌미로 하는 북한의 특이 군사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에서 눈에 띄는 특이동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도발할 가능성이 있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7월 3일을 미사일 부대를 총괄하는 '전략군'의 명절로 정했다.
북한은 과거 독립기념일을 비롯한 미국의 기념일을 도발의 계기로 삼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2006년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하고 노동미사일 2발을 쐈고 2009년에도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화성-10)을 비롯해 노동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한 지역의 갈도와 아리도를 통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 지역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에 있는 갈도는 무인도였으나 최근 이곳에 유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구축하고 122㎜ 방사포 6문과 병력 50~60여 명을 배치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배치하고 20여 명의 병력을 상주시켰다. 이 가운데는 특수부대원도 섞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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