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개소세 인하 종료 '판매절벽' 막자...하반기 신차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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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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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5개사 상반기 내수 판매[자료=각 사]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완성차업계가 내수판매 견인차 역할을 했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자동차업계는 하반기부터 우려되는 ‘판매절벽’을 막기 위해 노후차 세제지원을 활용하는 등 판촉을 강화하는 동시에 매달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81만2265대를 판매했다.

자동차업계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4.5%)와 기아차(14.1%)뿐만 아니라 3위권 업계인 한국GM(21.6%), 르노삼성차(25.9%), 쌍용차(11.6%)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소비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는 얼어붙은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난해 8월 말 개소세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까지 한시 적용키로 했지만 소비절벽을 우려해 지난 2월부터 다시 부활시켰다.

이에 자동차업계는 개소세 인하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개소세 인하가 적용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자동차업계의 내수 판매량은 총 140만6972대로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문제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는 이달부터다. 실제로 자동차업계는 개소세 인하 혜택이 중단 됐던 지난 1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하는 등 판매량 감소를 경험한 터라 하반기 판매 혜택과 신차효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등은 매달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오는 7일 ‘제네시스 G80’을 시작으로 11월에는 ‘6세대 그랜저(IG)’를 출시할 계획이다. 준중형 해치백 ‘i3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20~30대 젊은층도 공략한다.

기아차는 대표 경차 ‘모닝’의 완전변경모델을 11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신형 모닝으로 한국GM 스파크를 제치고 경차 시장 1위 탈환해 하반기 성장세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달 초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K7 하이브리드’도 하반기에 출시한다.

한국GM은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말리부 하이브리드와 볼트(Volt)를 출시해 올해 판매목표 달성에 힘을 싣는다. 르노삼성차는 9월 QM6를 출시해 싼타페와 쏘렌토에 집중된 중형 SUV 시장에 도전한다.

자동차업계는 신차출시와 함께 강력한 판매조건도 내걸었다. 현대차는 이례적으로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 2016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그랜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DH) 등 5종이 해당된다. 기아차는 모델 변경을 앞둔 모닝을 120만원 할인에 TV를 사은품으로 들고 나왔다.

한국GM은 최대 180만원 할인에 할부혜택을 묶은 특별 구매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르노삼성차는 기본할인 최대 200만원에 한·EU FTA의 무관세 혜택을 가격에 반영해 85만~10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쌍용차는 차종별로 30만~70만원 할인하는 노후차 교체 프로모션을 선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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