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민원을 접수한 여수시는 당장 시설보완을 해야 하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해결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4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 웅천지구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변 하수종말처리장 악취가 잦은 민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입주한 부영아파트의 경우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 악취 문제해결을 호소하는 등 잦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는 웅천동과 신월동 경계에 지넌 2004년 12월 하수종말처리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11만t의 오폐수를 정화시켜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하수종말처지랑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아 냄새 민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하수처리장 악취를 호소하는 등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A건설은 하수처리장과 불과 길 하나 떨어진 건너편에 29층짜리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1969가구 분양에 나서고 있어 악취 민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준공된 지 10년 이상 된 시설로 지상에 오픈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오픈시설을 완전히 밀폐해야 하는 등의 시설 보완이 시급하지만 예산 문제로 마냥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여수시는 2013년 한국환경공단의 시설 개선 권고에 따라 악취해소를 위한 시설 추진에 나섰지만 국비(50억원)확보를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처리장 시설 중 침사조 투입 부분과 분뇨 투입 부분이 외부로 개방된 형태여서 냄새를 막기가 쉽지 않다"며 "2018년까지 악취방지시설을 위한 국비요청을 했으며, 내년에 실시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