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로 몸살 앓는 여수 웅천 명품주거단지…민원 봇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03 15: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동양의 시드니'를 표방하고 있는 전남 여수 웅천 명품주거단지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주민 민원을 접수한 여수시는 당장 시설보완을 해야 하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해결책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4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 웅천지구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변 하수종말처리장 악취가 잦은 민원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입주한 부영아파트의 경우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 악취 문제해결을 호소하는 등 잦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민원은 웅천지구 주민들과 최근 분양에 나선 A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를 계획한 주민들이 제기한 것으로 "냄새가 너무 심해 산책가거나 운전하면서 지나다보면 창문을 열고 못 지나갈 정도"라는게 주된 내용이다.

여수시는 웅천동과 신월동 경계에 지넌 2004년 12월 하수종말처리장을 준공했다. 이곳에서는 하루 11만t의 오폐수를 정화시켜 바다로 내보내고 있다. 

그동안 하수종말처지랑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아 냄새 민원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하수처리장 악취를 호소하는 등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A건설은 하수처리장과 불과 길 하나 떨어진 건너편에 29층짜리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1969가구 분양에 나서고 있어 악취 민원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문제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준공된 지 10년 이상 된 시설로 지상에 오픈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오픈시설을 완전히 밀폐해야 하는 등의 시설 보완이 시급하지만 예산 문제로 마냥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여수시는 2013년 한국환경공단의 시설 개선 권고에 따라 악취해소를 위한 시설 추진에 나섰지만 국비(50억원)확보를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처리장 시설 중 침사조 투입 부분과 분뇨 투입 부분이 외부로 개방된 형태여서 냄새를 막기가 쉽지 않다"며 "2018년까지 악취방지시설을 위한 국비요청을 했으며, 내년에 실시설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