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북한이 비무장지대(DMZ)에 다량의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이 5~8월 DMZ에 지뢰를 집중 매설했는데 올해 특히 매설량을 대량 늘렸다.
북한이 새롭게 매설한 지뢰는 모두 4000발이 넘으며, 매설 지뢰의 70∼80%는 목함지뢰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함지뢰는 나무 상장로 만들어진 탓에 지뢰 탐지기 등에 잘 탐지되지 않는다. 상재 덮개를 열거나 압력을 가하면 폭발 우려가 크다. 과거 옛 소련이 개발한 것으로, 살상 반경이 최대 2미터에 달한다.
장마철인 만큼 군 당국은 집중호우로 유실돼 남쪽으로 떠내려올 경우 민간인이 다칠 우려가 있다.
민간인들이 호기심으로 만져 사상이 발생했으며, 작년 8월에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우리 측 작전구역에 매설한 목함지뢰에 하재헌, 김정원 하사가 다리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수상한 나무 상자를 발견 시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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