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최대 석탄 채굴업체 머레이 에너지가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인력 80%를 감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주 직원들에게 보낸 공고문에서 최대 4,400명, 인력의 80%를 감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시기는 9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법으로 대규모 감원 이전에 60일의 기간을 직원들에게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천연가스가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을 대체하면서 미국 석탄 업체들은 고사위기로 몰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석탄 수요 급감과 새로운 환경 규제가 석탄 산업의 순익 부담을 점점 가중시키는 것.
중앙 애팔래치아산 석탄 가격은 톤당 40달러로 5년 전 대비 반토막이 났다. 피보디 에너지, 아치콜, 알파 내추얼 리소시스 등 미국 대형 석탄 생산업체 대부분은 지난 18개월 사이 파산을 신고했다.
와이오밍, 일리노이,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2009년 이후 일자리를 잃은 탄광업 종사자들은 3만 명에 이른다. 지난 5월 트럼프는 이들에게 잃어버린 일자리를 찾아주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머레이 에너지 회장인 로버트 머레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열정적 지지자로 알려져있다. 성명에서 회사는 이번 감원의 이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미국의 석탄 산업을 파괴시키고 전기 생산에서 천연가스 비중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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