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중동항로 이원화로 확대·개편…구조조정 아픔 딛고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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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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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컨테이너선의 모습.[사진=현대그룹 제공]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상선이 아시아~중동항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해운동맹 ‘2M’ 가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M은 글로벌 1위와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과 스위스 MSC가 속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다.

현대상선은 4일 “아시아~중동항로에서 기존 8%의 시장점유율을 13%로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현대상선은 중동지역 주요 대리점 관계자를 초청해 업무 협업을 마치고 7일부터 본격적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그동안 KMS(Korea Middle East Service) 노선 1개만 운영해 왔으나, 한국발 중동향 서비스(KME)와 중국발 중동향 서비스(CME)로 이원화했다.

올해 1월부터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존 KMS를 개편한 KME(Korea Middle East Express)서비스는 8600TEU급(1TEU :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3척과 6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등 총 6척을 투입한다.

특히, 기존 서비스 보다 운항 일수가 약 2일 정도 단축되면서 중동향의 빠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추가로 개설되는 CME(China Middle East Express) 신규 항로는 4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투입한다. 상해~담맘까지의 운항 일수가 약 18일 소요되면서, 타 선사 대비 약 2~3일 서비스 시간이 단축됐다.

또한 현대상선은 기존 아시아~북유럽(LP6)에 투입했던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다음달 8월까지 아시아~지중해(EUM) 노선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서비스를 강화한다.

아울러 채권단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중인 현대상선이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대상선은 미주와 유럽, 중국, 동서남아 등 지역별로 하계 영업전략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하반기 영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럽, 중국, 홍콩, 호주 등 주요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화주 초청 설명회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단기적으로는 빠른 시일 내 영업력 강화함으로써 수익 개선을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중장기적으로는 영업력 및 비용 경쟁력 제고를 통한 조기 흑자 전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동안 추진해 온 자산 매각, 사채권자 집회, 용선료 협상, 얼라이언스 가입 등 모든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이제는 영업이 관건”이라며 “하반기에는 영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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