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전쟁' 저비용항공사 초저가 항공권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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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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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초저가 항공권을 대거 쏟아내며 업계간 경쟁을 과열시키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6일부터 10일 동안 김포~제주 노선 편도 최저 9900원부터 판매하는 찜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김포~제주 등 국내선 4개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 대양주 등 국제선 28개 노선의 특가항공권을 판매한다. 편도기준 인천~도쿄 3만7900원, 부산~오사카 3만2900원, 인천~세부 4만900원, 인천~괌 7만1000원 등이다. 다만 맡기는 수하물 없이 무게 10㎏ 이하 기내 수하물 1개만 들고 타는 승객에 한해 할인혜택을 적용한다. 제주항공 찜 항공권은 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12월1일부터 내년 5월31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진에어는 5일부터 10일 동안 김포~제주 노선 편도 최저 1만5100원부터 판매하는 진마켓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진에어 진마켓 항공권은 내외 총 26개 노선을 판매 대상으로 한다. 국내 LCC 최초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는 왕복 42만500원부터이며 인천~사이판 19만8100원, 인천~후쿠오카 10만4000원 등이다. 탑승일을 기준으로 오는 10월 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운항하는 항공권이 해당된다.

에어부산도 오는 5일까지 초특가 정기세일인 플라이앤세일(FLY&SALE)을 진행한다. 현재 에어부산이 운항 중인 국제선 15개 노선(일본노선 3개·중국노선 6개·동남아노선 5개·미주노선 1개)이 해당된다. 부산 출발 왕복 기준 총액운임이 일본노선 8만4200원 중국노선 12만1900원 동남아노선 13만4700원부터 등 이다. 항공권 탑승 기간은 오는 10월1일부터 내년 3월26일까지다.

에어서울도 초특가 경쟁에 합류했다. 오는 11일 김포~제주 국내선 취항을 앞둔 가운데 소셜커머스 쿠팡을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의 공동운항과 신규취항을 기념하는 특가항공권을 최저가 1만9000원부터 선뵀다. 이달 11일부터 28일까지 성수기 기간 항공탑승권으로 매력적인 가격과 기간인 덕분에 프로모션은 조기 종료되는 흥행을 보였다.

LCC들의 초특가 경쟁이 예년보다 과열되어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라 여름휴가 때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이들을 항공기로 불러들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두 번째 LCC인 에어서울의 취항이 가시화 되면서 에어서울이 신규 취항 전에 기존 LCC들이 입지를 더 굳히기 위한 목적도 담겨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통해 판매하는 항공권은 연간 판매량의 약 1%에 불과하다”면서도 “국내 LCC들이 막대한 홍보효과와 함께 예약고객을 미리 선점하고 미래 수익을 담보할 수 있어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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