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노른자위 정보사령부 부지 새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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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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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정보사 부지 공개경쟁 입찰로 매각

  • 감정가 1조원 육박…역세권·편리한 교통·녹지공간 등 최고의 주거입지 평가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국방부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의 정보사령부 부지를 매각하기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공고했다. 정보사 부지는 감정평가액만 9026억원에 달하는 이른바 강남의 ‘노른자위’로 통한다.

국방부는 이날 정보사 부지를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경쟁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19일까지 공고된다. 세부사항은 해당 인터넷 사이트 입찰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보사 부지는 9만1597㎡ 규모로, 감정평가액은 9026억원이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 역세권으로, 주변에 대법원과 대검찰청,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전당 등 관공서 및 문회·편의시설이 밀집해있다.

또 단절된 서초대로를 연결하는 터널이 2019년 2월 완공될 예정이라 교통도 편리하다. 터널이 뚫리면 그동안 산으로 막혀있던 방배동과 서초동이 연결된다. 서리풀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최고의 주거입지를 갖추고 있어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사 부지 내 도시관리계획(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지구단위계획)과 지형도면에 관한 고시 내용은 서울시보(서울특별시고시 제2016-52호)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서초구는 지난 2월 정보사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난개발을 막기 위해 이 지역에 아파트 등 주택은 지을 수 없도록 했다.

지난 1971년 해당 지역에 들어선 정보사는 방배동과 서초동을 단절시켜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지역발전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국방부와 서울시는 2002년 정보사 이전에 대한 협의에 돌입한 뒤 2010년 경기 안양 박달동으로 정보사 이전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정보사는 완전히 이전을 완료했다.

국방부는 2013년 5~7월에도 정보사 부지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쳐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이번에는 응찰자가 있을 것으로 국방부는 기대하고 있다.

국방부는 부지 매각대금을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재배치 사업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보사 부지가 개발됨으로써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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