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닥, 중·소형주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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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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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서 중·소형주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형주는 시총 상위 제약주 등의 가격부담 및 실적 불안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닥 스몰캡지수는 12.3% 상승하며 코스닥(-1.1%)과 코스닥100(-8.8%)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 기간 미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있는 개별주에 관심이 쏠리며 중·소형주 투자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일평균 거래대금은 3.44조원으로 지난해 3.52조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일평균 거래량은 2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6월에는 일평균 9.8억주를 기록해 중·소형주 위주의 장세를 시현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와 온라인서비스, 모바일게임등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하며 시장내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월중 설연휴간 국제유가 급락, 대북리스크 부각, 시총상위 제약업종에 대한 가격부담 등의 악재 누적으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2월 12일에는 장중 600선이 붕괴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차례로 발동되기도 했다.

이후 미국 금리인상 연기, 한은 금리인하 등 호재가 겹치며 상승, 650~710포인트의 지수 밴드를 형성했다.

6월말에는 브렉시트로 인한 위험자산 기피현상 및 투자심리 악화로 지수밴드를 잠시 이탈하며 6월 24일 사이드카가 다시 발동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글로벌 증시 안정으로 결국 전년말 대비 1.1% 하락한 675.09포인트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2004년 이후 사상최대인 3.2조원을 순매수하며 3년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고, 외국인도 24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순매도를 지속해 2006년 이후 연간 사상최대인 2조3000억원을 매도했다.

특히 개인은 전 지수대에서 순매수하였으며, 특히 680포인트 이상에서 1조5000억원(50.2%)을 사들였다. 반대로 기관은 전지수대에서 순매도했으며 하였으며 680포인트 이상에서 1조2000억원(52.3%)을 팔아치웠다.

6월말 기준 코스닥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1169사로 작년 말 대비 17사가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측은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따른 글로벌 증시 안정시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반기 지수밴드 650포인트~710포인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중·소형주 위주의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상반기 중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한 디지털컨텐츠, 반도체와 외인이 순매수한 제약, 의료·정밀기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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