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브레인] 1000시간 숙성 100% 천연비누 ‘머리나라’ 박필훈 대표 “노케미 화학첨가제 0.1%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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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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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리나라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온 국민의 분노로 드러나고 있는 '옥시 파동' 이후 화학성분이 들어간 상품을 거부하는 '노케미(No-Chemi)' 열풍이 거세다. 이는 유기농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오가닉(organic) 라이프스타일'의 지향으로 이어졌다. '노케미족'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일상에서 화학물질 대신 자연 그대로의 성분을 살리려는 현상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천연비누 '머리나라'를 생산·유통 중인 유나이티드엔(united N)의 박필훈 대표는 20여 년전 이 같은 가까운 앞날을 예측했다. 박 대표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천연의 음식·가스·소재 등 각종 분야에서 정책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비용·편리함을 우선적으로 고민해 인식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가 '머리나라' 브랜드를 처음 선보인 1999년 당시에는 20대 중반 청년의 무모한 도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다. 제품의 1개당 가격 중 재료를 포함한 원가 비중이 70% 가량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절대 저렴하지도 않았다. 비누 1개가 8000원으로 시중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과는 5~6배가 차이났다.

그렇게 10년 동안 대중상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고전을 거듭했지만 결코 천연에 대한 자부심만은 포기할 수 없었다. 박 대표는 '제품의 질'은 절대 낮추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거듭 주문했다. 매년 막대한 개발비에, 자금은 원활하게 조달되지 않아 사업은 수차례 위기에 처했다.

박필훈 대표는 "화학 덩어리를 얼굴이나 피부에 바르고 헹궈내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너무도 안타까웠다. 제대로 인정을 받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제품의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확신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렇게 18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유나이티드엔과 브랜드 머리나라가 인정을 받아 냈다. 제품은 공장에서 기계로 찍어내는 게 아니고 전 과정이 수작업을 거친다. 3단계로 나눠 정해진 온도에서 총 1000시간을 거쳐야 1개의 비누가 만들어진다.

로즈마리&페퍼민트, 로즈&라벤더, 카렌듈라&이브닝프라임로즈 등 3종 세트는 진공포장으로 최종 밀봉돼야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모두 세안에서 머리감기 등 일체형 기능성을 가졌다. 피부가 약하고 민감한 유아부터 여성 그리고 어르신까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까다로운 과정과 오랜 기다림 끝에 얻어지는 순수 결정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근 인체에 미치는 안전성 기준 심사를 합격하며 이를 입증시켰다. 국내에서는 앞서 피부안정 시험을 통과했고 특허와 상표등록도 마쳤다. 현재는 미국, 일본 등 해외의 호텔 체인을 위주로 납품에 주력하며 글로벌시장을 개척 중이다. 내수로는 머리나라 온라인몰에서 만날 수 있다.

박필훈 대표는 "머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비누들과 견줘도 그 탁월함을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일의 지속가능성을 갖고서 전문피부미용 등 신수종사업을 창조해 나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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