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케빈 듀란트, 커리와 함께 뛴다…역대급 ’원투펀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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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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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와 한솥밥을 먹게 된 NBA FA 최대어 케빈 듀란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클러치 슈터가 두 명이다. 당신은 누구를 막겠는가. 미국 농구대표팀(일명 드림팀) 이야기가 아니다.

올해 NBA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포워드 케빈 듀란트(28)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하면서 올 시즌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스테판 커리(28)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더 이상 커리를 막기 위한 극단적 더블 팀도 쓸 수 없게 됐다. 커리와 듀란트, 두 명을 막기 위한 최소 최고의 수비수 두 명이 필요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5일(한국시간) FA로 풀린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와 2년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듀란트가 받는 금액은 2년간 최대 5430만 달러(약 623억원)다. 이적 후 첫 시즌만 뛰고 FA가 될 수 있는 옵션도 계약 조건에 포함했다.

206㎝의 장신 포워드인 듀란트는 2007-08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에서 데뷔했다. 탁월한 득점력은 자타공인이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그리고 한 해를 쉰 뒤 2014년까지 더해 통산 4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커리가 두 시즌 연속 MVP를 독점하기 바로 전 시즌인 2013-14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도 듀란트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28.2점 8.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NBA를 대표하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다.

듀란트의 이적으로 올해 NBA 파이널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역대급 ‘원투펀치’를 갖추게 됐다. 탄탄한 전력의 골든스테이트에 듀란트가 가세하면서 당연히 우승후보 0순위로 급부상했다.

듀란트의 놀라운 이적 역시 우승을 위한 절실함에서 나온 선택이다. 듀란트는 아직까지 NBA 파이널 정상에 오른 경험이 없다. 늘 문턱에서 낙방해 불운의 스타로 낙인이 찍히는 시점이었다.

과연 스몰라인업으로 최고의 팀을 꾸렸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이 듀란트와 커리의 조합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고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경기 종료 직전 접전 상황이라면 벤치에서 그저 그들의 플레이를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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