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CT 기술로 해상사고 피해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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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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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이 ‘IoT 라이프텍재킷 Marine’의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KT가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최대 200km까지 LTE 커버리지를 확대한 솔루션과 센서가 부착된 IoT 재킷을 개발해 해상 조난사고에 획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KT는 5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상 조난 사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LTE 커버리지 확대 기술과 IoT 재킷 등 해상안전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제까지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 가능한 LTE 커버리지는 육지로부터 약 50km 였으나, KT는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OTHAD)을 개발해 해상 LTE 커버리지를 최대 200km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OTHAD는 데이터 송수신의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안테나로 구성돼 먼거리에서도 최소한의 오차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KT는 제주도 한라산과 태백산에 각각 OTHAD를 설치해 한라산에서 서남방으로 185km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태백산에서 175km 떨어진 울릉도에서 영상통화 시연을 선보이며 LTE 커버리지 확대를 입증했다. 그 동안 통신망이 없어 위성전화에만 의존했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의 경우 명확한 긴급 상황전파와 구조요청이 가능해졌으며, 언제든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KT가 선보인 OTHAD의 기반기술 ‘LTE Time Advance'는 신호처리와 수신방법을 개선한 기술로 거리에 따라 단말과 기지국과의 동기화 시점을 자동으로 조정해 원거리에서도 단말기와 기지국을 연결할 수 있다. KT는 ‘LTE Time Advance’ 기술의 특허출원 완료하고, 향후 KT의 고지중계소를 활용해 해상 LTE 커버리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KT는 코오롱과 공동으로 개발한 ‘IoT 라이프텍재킷(IoT 재킷)’도 선보였다. IoT 재킷은 일반 아웃도어 점퍼에 수압감지센서와 IoT 모듈이 내장돼 조난자가 물에 빠지는 긴급상황 발생시 위치 정보와 심박수를 재난 상황실로 전송한다. 그 동안 해상사고 발생시 해류로 인해 조난자의 위치파악이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어왔지만, IoT재킷을 착용하면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 구조율도 높일 수 있다.

‘IoT 재킷’은 KT의 플랫폼인 ‘IoT Makers’와 연동되는데, ‘IoT Makers’는 전달받은 기본 정보를 및 배터리 잔량, 경과 시간, 표류속도(조난자 이동 속도) 등 상세한 조난상황을 계산해 시각화한다. 뿐만 아니라 이름, 나이, 성별, 혈액형, 병력 등의 기본 ID 정보의 통합관리가 가능해 명확한 조난자 신원 파악을 지원한다.

윤재은 코오롱 Fnc부문 아웃도어 본부장은 "IoT 재킷의 가격이나 상용화 시기는 KT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러한 IoT 솔루션 확산을 위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시범망을 올해 하반기에 구축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도시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 부사장은 "해상 LTE 커버리지 200km은 세계 최장거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이 기술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쓰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좀 더 협의해서 해외수출을 하거나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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