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혈통 사기’ 첼시 리 영구제명·하나은행 성적 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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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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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통 사기극을 벌인 첼시 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혈통 사기극’의 끝은 제명과 말소, 사퇴로 막을 내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혈통 관련 서류 위조 물의를 빚은 첼시 리(27)를 영구제명하고, 소속팀이었던 부천 KEB하나은행의 지난 시즌 준우승 성적도 말소하기로 했다.

WKBL은 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연맹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을 내렸다.

WKBL은 첼시 리의 지난 시즌 기록과 시상 내용을 모두 취소하고 영구제명하기로 했다. 또 첼시 리의 에이전트 2명에 대해서는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하나은행의 성적도 깨끗하게 말소된다. 또 준우승 상금 4500만원(플레이오프 3000만원·정규리그 1500만원)도 환수한다.

지난 시즌 성적이 말소됐기 때문에 하나은행에 2016-17시즌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최하위인 6위와 12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해외선수동포규정도 폐지한다.

WKBL은 “첼시 리의 출생 관련 서류 위조는 리그 공정성을 크게 훼손한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과 농구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가 부족한 국내선수 저변을 외면하고 리그 경기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왜곡된 결과물로 깊이 인지하고 유소녀 저변확대를 위한 중장기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WKBL과 6개 구단은 사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집중 투자해 실력 있는 국내선수가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번 사태에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장승철 구단주와 박종천 감독이 사퇴했다. 한종훈 사무국장은 감봉 징계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첼시 리와 그의 에이전트에게도 책임을 물어 법적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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