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리포트] 하이테크 기술의 요람 웨이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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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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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강국 중국을 목표로 하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웨이차이그룹. 사진은 웨이차이 과학전시관에 있는 엔진들 [사진=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웨이팡(濰坊)은 야채로 유명한 도시다. 중국의 중요한 곡물, 채소, 축산 등 농산품 생산가공 및 판매기지이다. 가금류, 육류와 채소 수출량은 각각 중국 수출총량의 3분의 1, 10분의 1을 차지한다. 매년 국제야채과학기술 박람회를 열어 새로운 야채와 과일 품종을 전시하기도 하고, 재배와 관련한 신기술을 선보이면서 중국의 농산물 생산량 확대의 선봉에 서있는 지역이다.  

그러나 인구 900만이 넘는 웨이팡 시가 기르는 것은 야채뿐만이 아니다. 이곳은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첨단기술개발구와 경제기술개발구를 함께 품고 국가산업을 선도해나갈 산업들을 키워내고 있다.

웨이팡의 첨단기술개발구(가오신구 高新区)는 1992년 국가급개발구로 승인됐다. 면적은 110㎢에 달하며 입주 인구만도 19만명이 넘어선다. 주요 산업은 자동차 및 장비, 제조, 조명 음향기기, 바이오, 소프트웨어정보 등이다. 친환경 자동차, 완성차, 구동시스템, 핵심부품 생산과 관련 서비스산업이 발전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블루투스 이어폰, 3D 안경, 마이크로실리톤 마이크 등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하이테크개발구 측을 밝혔다. 2013년 기준으로 이곳에 등록한 기업만도 5700개를 넘어선다. 

하이테크개발구 측은 "이곳에 입주한 첨단기업은 거의 200개에 육박하며,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모델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기술 개발기업이 국가가 지원할 만한 신기술을 가져올 경우 개발구쪽에서는 이를 심사하고, 심사를 통과한 기업들은 지방 정부에게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게 된다. 

한편 웨이팡 북부 연해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빈하이(滨海) 경제기술개발구에서도 해양화학, 친환경자동차, 바이오산업 등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빈하이 경제기술개발구는 면적은 2657㎢에 달하며 이 중에는 510㎢의 해양면적이 포함돼 있다. 

한편 웨이팡에는 또 제조강국으로 거듭나는 중국의 위상을 증명하는 대기업 웨이차이 웨이차이그룹 (潍柴集團)이 있다. 중국 로컬기업 최초로 홍콩 H주에 상장됐다가, 이후 중국본토 A주에 다시 상장된 이 기업은 2012년 세계최고의 지게차 제조업체 중 하나이며 유압기술의 선두주자인 키온(KION)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독자적인 첨단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이제 웨이차이는 세계적인 장비 및 엔진 제조업체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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