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영국의 EU 탈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나흘 연속 이어지던 상승 흐름을 접고 하락 마감했다.
유가 급락 역시 에너지 관련주 주가를 끌어내려 주가지수를 압박했다.
다우지수는 0.61% 내린 1만7840.62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2085.5포인트로 0.68%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0.8% 내리며 4822.90로 마감했다.
미국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47달러 밑으로 붕괴되며 1주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마켓와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독립기념일로 휴장한 영향에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리스크 오프 무드가 내려앉으면서 시장이 하락 움직임을 탔다고 설명했다.
보스턴 프라이빗 웰스의 밥 파비크 매니저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브렉시트 이후 지난주 시장이 오르자 일부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전했다. 직전 주 미국 증시는 3%가량 오르면서 올해 들어 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쓴 바 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3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0.5% 이상 올랐다. 특히 파운드는 달러 대비 1.304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1년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쳤다.
개별주 중에는 애플이 1% 하락했다. 씨티그룹이 브렉시트로 인한 거시 경제 불확실성, 환율 변동성, 아이폰 교체 주기의 장기화를 이유로 애플의 3, 4 분기 실적을 하향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의 경제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브렉시트가 EU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야기할 경우 미국 경제에 보다 심각한 여파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리인상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로 저인플레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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