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시짱(西藏)자치구(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는 달라이 라마(80)가 오는 9월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 중문판은 달라이 라마가 9월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와 스트라스부르에 열리는 좌담회와 포럼, 강연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라이 라마의 프랑스 방문이 성사되면 이는 5년 만으로 아직까지 프랑스 주요 정치인과의 만남 일정에 관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나 중국의 강력한 발발을 사고 프랑스와 중국 관계가 얼어붙은 전례가 있다.
최근에는 레이디 가가가 달라이 라마를 만났다가 중국서 음원·음반 판매금지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레이디 가가에 "정치적으로 미성숙하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시 레이디 가가와 달라이 라마의 대화에는 정치색이 없었지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20분가량 생중계됐고 전세계 200만명이 이를 시청하면서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지난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비공개 회동에 나서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후 네번째 만남이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이는 중국에 대한 명백한 내정간섭"이라며 "미·중 간 신뢰와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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