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강정호, 시즌 첫 이틀 연속 선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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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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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이틀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최근 타격 부진에 의한 단순한 휴식 차원이 아니었다. 미국 현지에서 성폭행 혐의로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피츠버그는 6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앞서 공개한 선발 라인업에서 강정호의 이름이 또 빠졌다. 강정호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강정호는 최근 11경기에서 타율 0.121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복귀 이후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던 강정호의 갑작스런 부진은 체력적인 요인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로 미국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격이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이날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을 통해 “이번 혐의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카고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매그니피센트 마일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불러 술을 먹인 다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택시를 타고 집에 올 때까지도 완전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여성은 이틀 후 병원을 찾아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았고, 지난달 말 경찰에 신고했다.

피츠버그 구단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단 강정호를 선발에서 제외했으나 대수비나 대주자로 기용할 수는 있다는 입장. 전날(5일)에도 강정호는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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