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사회적 약자를 위한 특화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구민 모두에게 고루 복지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체감도를 한층 높일 것입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민선 6기 2주년을 맞아 6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발 더 다가서는 따뜻한 복지도시 구현'에 역점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도 급격히 개편 중이다. 올해 영등포구의 일반회계 예산 4200억 여원 가운데 약 2000억원이 복지관련 비용이다.
영등포의 특수사업은 타 지자체로부터 우수 벤치마킹 모델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꿈더하기'가 대표적이다. 이들 상당수는 일반인보다 낮은 지능에 언어 소통이 자유롭지 못해 자립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얘기다. 평생을 가족에게서 돌봄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2010년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모임인 (사)함께가는 영등포장애인부모회에서 이 분야 사업을 요청하며 본격 관심을 쏟았다. 잦은 대화로 일자리가 시급하다는 결론을 이끌었고, 한국제과학교에서 제과·제빵 교육부터 시작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장애인부모회와 함께 '꿈더하기 베이커리'란 제과점이 탄생됐다.
구는 체계적 조력자로 역할에 매진하려 유스스퀘어 1층에 '꿈더하기 학교'와 '꿈더하기 지원센터'를 새로 갖췄다. 지금까지 비전과 경험은 아산재단 사회복지사업 공모에서 그 진면목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발달장애인 지원 기획공모에 최종 선정돼 최대 3억원, 연간 1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매년 발달장애인 10명씩 도서관과 푸드마켓 등 구청의 각종 사업장에 직접 고용해 직업체험 기회를 제공 중"이라며 "작은 빵집에서 희망을 키워 이제는 사회통합을 위한 디딤돌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환교육 중심의 꿈찾기와, 목표정하기, 공동체 형성 등 자립생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어르신들이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 확충에도 앞장선다. 작년에 전국 최초로 치매환자 전용 주‧야간 보호시설인 구립영등포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를 열었다. 여의도 복지센터 내 자리한 '50플러스센터'는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이나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등을 통해 제2의 인생설계를 돕고 있다.
어르신들의 손맛이 더해진 '꽃할매네 주먹밥&찬'은 톡톡튀는 마케팅 효과가 돋보인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차별화된 맛으로 지역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1호점의 경우 개업 1년 만에 3만여 개의 제품을 팔아치우는 실적을 올렸다. 오는 10월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할인혜택이 모아진 '백세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400개 이상의 가맹점 확보가 목표다.
아울러 구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본격 진행한다. 기존 행정팀에서 수행하던 18개 사무를 구청 등에 이관하고 주민센터 복지팀 인력을 90여 명까지 늘렸다. 찾아가는 복지실현에 나서는 '우리동네 주무관', '어르신 복지 플래너', '빈곤위기가정 복지 플래너' 등이 주요하다.
조길형 구청장은 "기존의 관이나 취약계층 중심에서 민간 주축으로 지역사회 전체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나 산후 조리비 및 영유아 예방접종비 지원 등 다채로운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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