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박용광 에어인천 대표는 회사를 설립한지 불과 4년 만에 매출액 200억원의 회사로 키워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에어인천은 지난 2013년 러시아 사할린 항로를 개척해 경쟁자가 없는 틈새 시장을 독식했다. 이는 20년간 러시아를 천 번 이상 오가며 쌓은 박 대표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대표는 군대를 전역한 뒤 1990년 여행사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그는 러시아 사할린에서 교포 귀국자들의 일처리를 맡으면서 러시아를 처음 알게 됐다. 3년여간 근무한 뒤 1994년 그는 '성광 에어서비스'를 만들며 본격적인 러시아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성광 에어서비스가 한 사업은 총판 사업으로 해외 항공사의 여객, 화물, 정산, 영업 등을 맡아 했다.
이후 박 대표는 부동산 브랜드 '그린팔라스'를 만들어 분양사업을 했고, 여기서 발생한 수입을 바탕으로 에어인천을 설립했다.
그는 "2000년 초 사할린에서 유전 개발이 되면서 모든 에너지를 사할린으로 투입했다"며 "지금은 부동산과 에어인천 등의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의 어린 시절 별명은 이름과 유사한 '용광로'다. 그는 한국 나이로 쉰살이지만, 별명처럼 여전히 뜨겁게 살고 있다.
그는 "에너지를 많이 쓰고 사니깐 힘들기도 하지만 그 에너지가 다시 힘을 나게 하는 선순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과 항공 화물 사업에서 모두 미래 발전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에 두 분야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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