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그림자에 亞 증시 하락..파운드 31년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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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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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브렉시트 그림자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다시 몰리면서 6일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엔과 금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파운드는 달러 대비 31년래 최저를 찍었고 미국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47달러 밑으로 붕괴됐다.

일본 증시가 아시아 증시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도쿄 증시의 니케이지수는 6일 오전장에서 낙폭을 키우며 3%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호주의 ASX200지수 역시 에너지 및 상품 관련주 약세에 1.5%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2% 미끄러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엔이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은 1% 이상 하락하며 101엔 밑으로 붕괴됐다. 지난 1일에는 103엔 근처에서 거래됐었다. 엔 가치는 6월 23일 영국의 국민투표 이후 달러 대비 4% 이상 올랐다.

파운드는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가 현지시간 5일 브렉시트로 인한 리스크가 현실화되기 시작됐다는 경고를 내놓으면서 큰 폭 떨어졌다. 파운드/달러는 1.3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1.2874달러까지 추락, 1985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한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고브와 경제경영센터가 공동 조사한 자료에서 영국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론은 국민투표 이전에 비해 2배나 나빠졌다.

도쿄 소재 가이타메닷컴의 가와바타 다쿠야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파운드 매도로 엔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파운드 급락이 리스크 오프 시장을 부추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오프 무드가 강해지고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호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찍었고, 일본 2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0.03%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은 0.8% 오르며 온스당 1369.55달러로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은 역시 2% 이상 오르며 온스당 20.3달러에 거래 중이다.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브렉시트 파장을 만회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부양책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랠리를 펼쳤다. 그러나 마크 카니 총재의 리스크 경고가 나온 뒤 금융시장 리스크가 전염될 수 있다는 공포심이 커지면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고 안전자산 선호도는 강화됐다.

마크 크레이그스 투자파트너스의 마크 리스터 애널리스트는 CNBC에 “향후 성장률과 시장 상승 기대감이 부족하다. 누군가 앞선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을 고려하고 있다면 그 시기는 지금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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