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일본 아사쿠라시 교류 20주년 기념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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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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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 넘어 우정으로" 한·일 간 20년 교류 '화제'

부경대 국제교류본부는 5일 오후 교내 미래관 컨벤션홀에서 부경대와 아사쿠라시와의 교류 2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학교가 일본 후쿠오카 아사쿠라(朝倉)시와 올해로 20년째 교류하면서 한·일 간 친선을 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경대 국제교류본부는 5일 오후 교내 미래관 컨벤션홀에서 부경대와 아사쿠라시와의 교류 20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엔 아사쿠라시 오바타 토요하루(尾畑豊春) 씨(69·사진) 등 7명의 아사쿠라 시민축제 관계자, 부경대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 교류는 1996년 아사쿠라 시청의 축제담당 직원이던 오바타 씨가 아사쿠라 시민축제에 부경대 학생들을 초청하면서 시작됐다.

그 후 해마다 5월 열리는 이 축제에 부경대 학생들의 참여가 정례화된 것.

지금까지 20년 동안 부경대 학생 294명, 인솔자 37명 등 331명이 이 축제에 참여했다.

해마다 10∼20여명의 부경대 학생들은 아사쿠라 시민축제가 열리는 3일 동안 전통풍물 및 무용공연과 한국음식 등 한국문화를 소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학생들은 현지 가정에 머물면서 현지인들과도 교류하고 히가시고등학교를 방문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기도 한다.

그동안 교류의 가교역할을 해온 오바타 씨는 2010년 부경대 한·일국제교류위원으로 위촉된 데 이어 이날 부경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오바타 씨는 "‘맛보지도 않고 싫어한다’는 일본 속담처럼 한국인과 교류하기 전에는 접해보지도 않고 싫다고만 느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한국인을 직접 만난 뒤에 우수한 문화를 지니고 예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참모습을 보고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나처럼 편견을 가진 일본사람들을 변화시켜야겠다는 생각에 교류를 주선하는 일을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년 동안 부경대 학생들과 아사쿠라시민들이 만나면서 서로 몰랐던 것을 처음 알게 됐고, 잘못 알고 있던 것을 바르고 깊이 알게 되면서 서로 친해졌다"면서 "그것이 이 교류가 지닌 가장 소중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히가시고등학교 학생 7명이 부경대의 한국어연수프로그램(2주간)에 참가하게 된 것도 결실의 하나다.

이날 부경대 이수용 부총장은 "이번 교류를 통해 서로 소통하면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규모는 작지만 큰 의미를 지닌 이 교류행사가 오래도록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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