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뒤흔든 ‘강정호 스캔들’…정작 피츠버그 구단은 ‘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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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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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한국과 미국 프로야구를 뒤흔든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추문이다. 하지만 강정호의 소속 구단인 피츠버그는 냉정함을 유지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미국 언론은 하루 종일 강정호의 성폭행 의혹 파문으로 떠들썩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은 이날 “강정호가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자신의 호텔로 불러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조사 중이다”라고 최초 보도했다.

이후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 언론사들이 일제히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 관련 소식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스포츠 전문매체 ESPN, 종합일간지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이 ‘강정호 스캔들’을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가졌다.

국내 언론도 충격에 휩싸였다. 최근 연예계 성추문 파문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포츠 스타가 또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면서 충격은 더 컸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강정호의 이름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강정호 사태와 관련된 ‘찌라시(확인되지 않은 증권가 정보지)’까지 나돌면서 모바일 메신저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피츠버그 구단은 냉정하게 ‘강정호 스캔들’을 지켜보고 있다. 피츠버그 구단주가 직접 나서 성명을 발표한 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에게까지 강정호와 관련한 어떤 언급도 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심지어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제외됐던 강정호는 9회초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이유는 하나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강정호에 대한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피츠버그 구단이 강정호를 감싸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충분히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신중하게 사태를 파악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분간 미국 현지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강정호 스캔들’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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