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언론 “강정호, 기소 전 부당한 대우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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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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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성폭행 혐의로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대해 피츠버그 지역 언론은 경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전까지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포스트 가제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보도했다.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강정호가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벌어진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사실을 전하면서도 “아직 범죄로 인해 기소된 것이 아니다. 출장정지 징계나 전과 비교해 다른 대우를 받아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이 매체는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기소된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경찰의 전체 조사가 끝난 뒤 상황이 변할 것”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고 진실도 모른다. 경찰이 충분한 증거로 강정호를 기소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다.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 리그나 구단도 마찬가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성급한 판단은 공정하지 않다”며 “어떤 수위의 출장정지 처분도 없어야 한다. 기소 없인 징계도 없는 것이다. 기준은 간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근거해 강정호를 대해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사실이 알려진 전날(6일) 경기에서 9회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시카고를 찾았다가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자신의 호텔로 불러 술을 먹인 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3세로 밝혀진 이 여성은 술을 마신 뒤 15분에서 20분 정도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경찰은 면밀히 조사 중이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피츠버그 구단도 강정호에 대해 무죄 추정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킨 결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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